안녕하세요,
지난 글에서 카탈루냐 축구의 전체적인 지도를 그려보았다면, 오늘은 그 지도의 최정점에 있는 **’디비시온 데 오노르(Divisió d’Honor)’**에 대해 깊이 있게 파헤쳐 보려 합니다.
이 리그는 단순한 ‘1부 리그’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. 이곳은 스페인 축구 유학의 현실적인 종착역이자, 프로 무대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이기 때문입니다.

디비시온 데 오노르(Divisió d’Honor): 선택받은 16개 팀의 무대
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지역에는 수천 개의 유소년 팀이 존재하지만, **디비시온 데 오노르(알레비 S12 기준)**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팀은 단 16개뿐입니다.
이 리그는 스페인 축구 연맹(FCF)이 운영하는 유소년 7인제 축구(Futbol 7)의 최상위 리그로,
매 시즌 잔인할 정도의 승강제가 적용됩니다.
상위권 팀은 영광을 유지하지만, 하위권 3~4개 팀은 가차 없이 2부 리그(Preferent)로 강등됩니다.
그렇기에 매 경기가 성인 프로 경기 못지않은 긴장감 속에 치러집니다.

이 리그에는어떤 팀들이 포진해 있을까?
- 라리가 프로 유스 (The Giants): * FC 바르셀로나 (Barça), RCD 에스파뇰 (Espanyol), 지로나 FC (Girona)
- 막강한 자본력과 스카우팅 능력을 갖춘 팀들입니다. 이곳 선수들은 이미 프로 계약의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.
- 유소년 육성 명가 (Elite Academies):
- CF 담 (CF Damm), UE 코르네야 (UE Cornellà), 산트 안드레우 (Sant Andreu)
- 성인팀의 명성보다 ‘유소년 육성’ 자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팀들입니다. 빅클럽 유스들과 대등하게 맞붙는 실력을 자랑합니다.
- 지역의 강자들 (Local Powerhouses):
- CE 사바델, 테라사, 메르칸틸 등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강호들이 승강제에서 살아남아 자존심을 지키고 있습니다.

알레비( Aleví ) 디비시온 데 오노르 16개 팀 명단
| 순번 | 클럽 명칭 (Official Name) | 연고지 (Location) | 주요 특징 (Key Features) |
| 1 | FC Barcelona | Barcelona | 라 마시아, 세계 최고의 유스 시스템 보유 |
| 2 | RCD Espanyol | Sant Adrià | 최고의 육성 시스템, 프로 선수 배출 1위 |
| 3 | Girona FC | Girona | 신흥 강자, 시티 축구 그룹(CFG) 네트워크 |
| 4 | CF Damm | Barcelona | 유소년 전용 명문, 압도적인 기술 축구 지향 |
| 5 | UE Cornellà | Cornellà | 실전 위주 육성, 유럽 리그 진출의 교두보 |
| 6 | CE Mercantil | Sabadell | 카탈루냐 북부 지역 최고의 유소년 명가 |
| 7 | CE Sabadell FC | Sabadell | 전통의 강호, 체계적이고 역동적인 시스템 |
| 8 | Gimnàstic de Tarragona | Tarragona | 카탈루냐 남부 지역 유스 축구의 정점 |
| 9 | FE Grama | Santa Coloma | 탄탄한 피지컬과 강한 투지를 강조하는 스타일 |
| 10 | UE Sant Andreu | Barcelona | 지역 밀착형 클럽, 높은 로열티와 열정적인 분위기 |
| 11 | CE Europa | Barcelona |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창의적인 플레이 스타일 |
| 12 | Aqua Hotel FC | Malgrat de Mar | 최신식 인프라와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한 육성 |
| 13 | Vic Riuprimer REFO | Vic | 내륙 지역의 강자, 끈끈한 팀워크와 조직력 |
| 14 | Cerdanyola del Vallès FC | Cerdanyola | 철저한 전략 운영으로 승강제에서 살아남은 팀 |
| 15 | Atlètic Segre | Lleida | 예이다 지역 유망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산실 |
| 16 | CF Badalona | Badalona | 위성 도시의 강호, 꾸준한 성적을 내는 실력파 |
인판틸(Infantil S14) 디비시온 데 오노르 16개 팀 명단
| 순번 | 클럽 명칭 (Official Name) | 지역 (Location) | 특징 및 리그 위상 |
| 1 | Girona FC | Girona | 현재 리그 선두권, 시티 그룹의 강력한 지원 |
| 2 | FC Barcelona | Barcelona | 라 마시아, 11인제 전술 교육의 정점 |
| 3 | RCD Espanyol | Sant Adrià | 전통의 강호, 피지컬과 기술의 조화 |
| 4 | Gimnàstic Manresa | Manresa | 카탈루냐 내륙의 강자, 프로 배출 명문 |
| 5 | CE L’Hospitalet | L’Hospitalet | 바르셀로나 인접 위성도시의 핵심 클럽 |
| 6 | UE Cornellà | Cornellà | 11인제 전환기 스카우팅이 가장 활발한 팀 |
| 7 | CE Mercantil | Sabadell |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으로 승강제 생존 |
| 8 | CF Damm | Barcelona | 유소년 전용 클럽의 자존심, 기술 축구 고수 |
| 9 | Atlètic Segre | Lleida | 예이다 지역의 유망주가 모두 모이는 곳 |
| 10 | Vic Riuprimer REFO | Vic | 지역색이 강하고 홈 경기 이점이 큰 팀 |
| 11 | Escola Futbol Gavà | Gavà | 바르샤 에스파뇰 출신들이 많이 찾는 명문 |
| 12 | Sant Cugat FC | Sant Cugat | 부유한 연고지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인프라 |
| 13 | UE Sant Andreu | Barcelona | 열성적인 팬덤과 전통을 자랑하는 시내 클럽 |
| 14 | Gimnàstic de Tarragona | Tarragona | 남부의 맹주, 11인제에서 더욱 강해지는 면모 |
| 15 | SE AEM | Lleida | 탄탄한 기본기와 지역 유망주 발굴에 능함 |
| 16 | Fundació Futbol Badalona | Badalona | 1부 리그 잔류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팀 |

연령별 리그 구성, 무엇이 달라지는가?
1. 매년 바뀌는 ’16개 팀’의 명단
카탈루냐 축구 연맹(FCF) 시스템에서 ‘디비시온 데 오노르’라는 타이틀은 클럽이 영구적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.
- 성적 기반 승강제: 매 시즌 성적에 따라 하위 3~4개 팀은 강등되고, 하부 리그인 ‘프레페렌트(Preferent)’의 우승팀들이 그 자리를 치고 올라옵니다.
- 연령별 독립 운영: 예를 들어, **알레비 S12(alevi)**의 디비시온 데 오노르 명단과 한 살 형들인 **인판틸(Infantil)**의 명단은 70~80%만 겹치고 나머지는 다른 팀들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.
2. 고정석과 변동석: ‘엘리트’ vs ‘강소 클럽’
연령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면, 최상위권의 ‘철밥통’ 팀들입니다.
- 엘리트 고정팀: FC 바르셀로나, RCD 에스파뇰, CF 담(Damm) 같은 팀들은 거의 모든 연령대(7세부터 19세까지)에서 디비시온 데 오노르 자리를 놓치지 않습니다.
- 지역 강소 클럽의 분전: 반면, 나머지 13개 자리는 연령대에 따라 지역별 강세가 다릅니다. 어떤 팀은 초등부(Aleví)가 강하고, 어떤 팀은 중등부(Cadet)부터 두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.
3. 가장 큰 변곡점: 7인제에서 11인제로의 전환
**알레비(Aleví)**까지는 7인제 축구(Futbol 7)를 하지만, 다음 단계인 **인판틸(Infantil, 12-13세)**부터는 성인과 동일한 11인제 축구(Futbol 11)를 시작합니다.
- 판도의 재편: 11인제로 넘어가면 넓은 경기장 규격에 적응하지 못한 팀들이 강등되거나, 반대로 피지컬과 전술적 조직력이 좋은 팀들이 새롭게 1부 리그로 진입하는 대격변이 일어납니다.
- 스카우팅의 심화: 11인제 리그인 인판틸 디비시온 데 오노르부터는 프로 구단들의 스카우팅이 훨씬 더 노골적이고 치열해집니다.
- 연령대별 카테고리 명칭 요약
| 카테고리 | 연령 (S) | 인원 규모 | 특징 |
| Pre-Benjamí | 6-7세 | 7인제 | 축구의 흥미와 기초 습득 |
| Benjamí | 8-9세 | 7인제 | 기술적 기본기 확립 |
| Aleví | 10-11세 | 7인제 | 현재 이안이의 단계, 기술의 완성 |
| Infantil | 12-13세 | 11인제 | 전술적 이해와 피지컬의 시작 |
| Cadet | 14-15세 | 11인제 | 전문 선수로의 전환점 |
| Juvenil | 16-18세 | 11인제 | 프로 입단 직전의 최종 단계 |

디비시온 데 오노르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?
단순히 ‘잘한다’는 표현으로는 부족합니다. 이 리그의 수준은 다음과 같습니다.
| 분석 항목 | 디비시온 데 오노르 실전 체감 | 비고 |
| 기술적 수준 | 전 선수의 기본기와 퍼스트 터치가 완벽에 가까움 | 실수 한 번이 실점으로 직결 |
| 전술적 이해 | 10~11세 아이들이 빌드업과 공간 압박을 성인처럼 수행 | 코치들의 전술 지시 수준이 매우 높음 |
| 스카우팅 | 매 경기 라리가 빅클럽 스카우트들이 관전 | 유망주들의 이적과 스카우트가 빈번함 |
| 피지컬 | 기술 위주이나 상위권 팀은 피지컬 밸런스도 압도적 | 빠른 스피드와 전환이 필수적 |
이곳에서 주전으로 뛴다는 것은 스페인 내에서 동나이대 **상위 0.1%**의 실력을 갖췄음을 의미합니다.

왜 우리는 이 리그를 분석해야 하는가?
스페인 축구 유학을 꿈꾸는 많은 한국 부모님은 ‘바르샤 입단’만을 목표로 삼곤 합니다. 하지만 현실적으로 디비시온 데 오노르에 속한 다른 15개 팀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성공적인 유학의 핵심입니다.
우리 아이가 당장 바르샤는 아니더라도, 이 1부 리그의 어느 팀에서 경쟁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과학적인 접근이기 때문입니다.
다음 글부터는 1위 팀부터 16위 팀까지 각 팀의 특징, 훈련 분위기, 그리고 입단 난이도를 하나씩 아주 디테일하게 분석해 드릴 예정입니다.